인천시, 원도심 '마을주택관리소' 활성화…집수리·환경정비·택배보관 등

2015년 전국 첫 도입…올해 8개 군·구 24곳으로 확대

인천 남동구 만부마을 '마을주택관리소' [사진=인천시]

인천 남동구 만부마을 '마을주택관리소'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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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기존 원도심 저층주거지역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기능을 제공하는 '마을주택관리소' 운영을 활성화한다.


시는 올해 마을주택관리소 운영 사업비 9억원 중 시비 4억 5000만원을 중구 등 7개 군·구에 교부하고 운영 개시와 함께 활성화원년을 선포한다고 29일 밝혔다.

마을주택관리소는 주거약자 및 취약계층 등에 도배·장판·창호, 난방 및 보일러 등 집수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집수리교육과 공구 대여, 직장인을 위한 택배 보관소 운영, 꽃길 조성 및 담장 허물기 등 마을 주거환경정비 등의 역할을 자치구에서 자원봉사자, 마을공동체, 재능기부자, 전문업체 등을 통해 추진한다.


마을주택관리소는 각 동의 주민센터 유휴공간을 활용하거나 마을의 폐·공가를 리모델링해 들어선다.

인천시가 2015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을주택관리소는 4개 구 5곳에서 시작해 2018년까지 운영되다 지난해 조례제정으로 지속적 추진 근거와 제도를 마련, 8곳을 추가 설치해 7개 군·구 13곳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11곳을 더 늘려 8개 군·구 24곳으로 마을주택관리소를 확대해 본격적인 활성화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마을주택관리소는 2015년 202건, 2016년 596건, 2017년 1716건, 2018년 2691건, 지난해 4374건 등 총 9579건의 운영실적을 보였다. 도입된 지 5년 만인 지난해 운영실적이 2015년 대비 21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는 그동안의 마을주택관리소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상시인력을 각 2명씩 고정 배치한다.


아울러 마을주택관리소와 하우징닥터 연계로 찾아가는 집수리 서비스 제공, 집수리 교육 및 공구대여, 무인택배 등 주거편익 서비스 제공 확대, 저층주거지관리사업 및 더불어 마을의 주민협의체 연계 시행, 마을주택관리소 운영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활성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마을주택관리소 운영관리 등을 보완해 노후 원도심 저층주거지에 지역맞춤형·주민밀착형 지원으로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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