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감염자 4500명? 10만명?…널뛰는 통계에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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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감염자 통계가 제각각이어서 공포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 총 4572명으로 이 중 106명이 사망했다. 질병 발원지인 중국에서 4515명, 국내에서는 4명이 확진 판명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한 폐렴 감염자 수는 4474명, 사망자는 107명이다.


또 영국, 홍콩 등에서 제기되는 보건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폐렴 관련 감염자는 중국 보건당국과 질본 등에서 집계한 감염자 수보다 크게 웃돌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전 세계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공중위생 전문가인 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는 현재 전 세계 우한 폐렴 감염자 수를 10만 명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국에서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우리도 사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됐다는 건 확실하다. 최소 3만 명에서 20만 명 사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퍼거슨 교수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우한 폐렴 감염자는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들이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증세가 경미한 보균자들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주위에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를 이끄는 가브리엘 렁 교수도 중국 당국이 집계한 감염자 수의 5배에 육박하는 약 2만5000여 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4만4000여 명이 잠복기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렁 교수는 "공중 보건 조치가 없으면 감염자 수는 6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인구가 3000만 명을 넘고 우한에 인접한 중국 충칭시에서 대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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