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20세기 폭스' 이름 지운다…'20세기 스튜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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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즈니에 인수된 ‘20세기 폭스’의 사명이 ‘20세기 스튜디오’로 바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디즈니는 20세기 폭스라는 이름이 인수 및 합병 전 모회사인 폭스(Fox Corp) 소속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다른 자회사인 ‘폭스 서치라이트 픽쳐스’의 사명도 ‘서치라이트 픽처스’로 바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TV 제작사 ‘20세기 폭스 텔레비전’과 ‘폭스 21 텔레비전 스튜디오’의 사명 변경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번 판단에는 폭스 뉴스 등 폭스의 보수적인 이미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폭스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미디어 그룹이다. 핵심 기업 가운데 하나인 폭스 뉴스 채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같은 편으로 여기며 선호한다. 디즈니는 지난해 4월 약 81조원 규모의 폭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인수 및 합병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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