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신 前삼성물산 대표 다시 불러 조사…'합병 의혹' 윗선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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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5일 김 전 대표를 다시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경까지, 13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대표에게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 직전 삼성물산 회사 가치가 떨어진 경위 등에 대해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서열람을 마치고 김 전 대표는 지검을 떠났다.

검찰은 지난 7일에도 김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변호사 선임문제에 막혀 조사하지 못하고 약 1시간반 만에 돌려보냈다. 하지만 이날은 예정된 조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해외공사 수주 등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린 정황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은 당시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에 3배 가까이 유리한 비율로 합병됐다. 검찰은 이 일련의 과정이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을 움직인 결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대표 외에도 지난 10일 김종중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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