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근 "4언더파 출발 좋아~"…문경준은 2언더파

홍콩오픈 첫날 공동 3위, 옴스비와 오츠키 1타 차 공동선두, 김주형 공동 6위서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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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이근(27ㆍ신한금융그룹ㆍ사진)의 초반 스퍼트다.


9일 홍콩 판링의 홍콩골프장(파70ㆍ6710야드)에서 개막한 아시안(APGA)투어 홍콩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이 대회가 바로 매년 11월 유러피언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무대다. 지난해는 그러나 홍콩 내 반정부 시위 격화와 함께 안전 문제로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해를 넘겼다. 이번에는 유러피언투어가 같은 기간 남아공오픈을 열어 APGA투어 단독으로 진행한다.

장이근이 바로 2017년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챔프다. 최종일 김기환(29ㆍ볼빅)과 '3개 홀 연장사투' 끝에 코리언투어 첫 우승을 일궈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9월 티업ㆍ지스윙 메가오픈에서는 72홀 최소타이자 최다 언더파 신기록(28언더파 260타)으로 빅뉴스를 만들었다. 지난해는 APGA투어를 오가면서 9월 양더토너먼트플레이어스를 제패해 올해 유러피언시드까지 확보했다.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2번홀(파3)과 17번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탄 뒤 후반 4, 5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쓸어 담았다. 7번홀(파4) 버디로 선두에 나섰다가 막판 8번홀(파3)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는 게 오히려 아쉽다. 그린적중률 77.78%의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27개의 '짠물퍼팅'을 가동하고 있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웨이드 옴스비(호주)와 오츠키 토모하루(일본)가 1타 차 공동선두(5언더파 65타)를 달리는 상황이다. 한국은 파나소닉오픈 챔프 김주형(18ㆍCJ대한통운)이 공동 6위(3언더파 67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불과 17세의 나이에 APGA투어를 제패해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최근 CJ대한통운과 스폰서 계약을 맺는 등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했다. "앞으로 3년 내 PGA투어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코리언투어 대상' 문경준(38)은 지난해 APGA투어 상금왕 재즈 제인와타난넌드(태국)와 함께 공동 12위(2언더파 68타)에 머물렀다. 버디 6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와 10번홀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유러피언투어 진출을 앞두고 일단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는 게 급하다. 세계랭킹 19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공동 20위(1언더파 69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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