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019년 여객 '역대 최대' 7117만명…화물실적은 6%↓

일본 제외 전 지역 여객 증가…환승객도 역대 최대 실적
화물분야선 부진…미·중 무역분쟁에 화물실적 6.4% '뚝'

인천국제공항 위로 경자년 새해가 떠오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국내외 항공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허브공항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4활주로 신설을 포함한 4단계 건설사업을 본격화했다. 오는 2024년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세계 3대 공항으로 발돋음할 전망이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인천국제공항 위로 경자년 새해가 떠오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국내외 항공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허브공항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4활주로 신설을 포함한 4단계 건설사업을 본격화했다. 오는 2024년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세계 3대 공항으로 발돋음할 전망이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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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지난해 국제선 여객 7000만명을 돌파, 2년 연속 세계 공항 순위 5위를 지키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7057만805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국내선 등을 포함한 총 여객은 7116만9722명으로 조사됐다.

공사에 따르면 지역별로 ▲중국 1358만명(11.9% 증가) ▲동남아 2128만명(11.7%) ▲유럽 636만명(8.6%) ▲대양주 309만명(1.5%) ▲중동·서남아 142만명(1.1%) ▲동북아(중·일 제외) 738만명(0.5%) 등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는 일본노선의 경우, 전년 대비 11.7% 줄어든1185만명으로 전 지역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본노선은 올해 7월까진 0~4.9%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8월 이후 월마다 19.5~39.5%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환승객도 전년 대비 4.6% 늘어난 838만9136명으로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환승객은 중국·대양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1.5~10.5%씩 증가했다. 공사 관계자는 "중국(6.2%감소)의 경우 중국발 직항노선이 많이 개설된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조치 해제에 따른 직항 여객 수요 증가로 일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여객분야의 성장과 달리 화물분야에선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수송량은 지난 2018년 대비 6.4% 감소한 276만4350t에 그쳤다. 지역별로도 항공화물 수송실적은 ▲일본 24만t(19.6% 감소) ▲미주 59만t(7.3%) ▲중국 50만t(5.3%) ▲유럽 51만t(5.3%) 등 전 지역에서 감소세가 확인됐다.


공사 한 관계자는 "미·중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그에 따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면서 "다만 국제화물 수송 순위는 홍콩, 상하이에 이어 3위를 유지할 것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는 국제여객 증가세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 2조7690억원, 영업이익 1조31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기 4.4%, 2.0% 증가한 것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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