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을 보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신한지주 ) 회장은 13일 "고객이나 사회나 주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금융이 되겠다"고 말했다. 개방성과 혁신을 기반으로 경영 전략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 부터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된 조 회장은 "앞으로 사회나 주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이 되겠다"면서 "여러가지 환경이 복잡하지만 모든 부문에서 개방성을 가지고, 끊임없는 조직의 혁신으로 그룹을 경영하겠다"고 말했다.
개방성에 대해서 조 회장은 "사람이나 전략이나 모든 부분에서 (내부) 문을 열겠다"는 것이라면서 "외부 전문가도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취임 초 구상했던 '2020스마트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내년도에 달성하면서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며 "수치 상으로는 거의 달성이 됐지만 보완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해외 전략에 대해서도 조 회장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간다는 원칙 하에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은 채널 중심으로 많이 봐왔는데, 진정한 글로벌 전략은 고객 자산과 보유자산까지 (해외로) 확대하는 것"이라면서 "국내만 투자해서는 상당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추가적인 기업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룹 내 성평등 과제에 대해 유능한 여성 인재가 나올 수 있는 '풀'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내 여성들에 대해서는 특별 (양성)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면서 "여성 임원 배출 숫자도 중요하지만 밑의 풀을 키우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채용비리 혐의 관련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회장직을 유지하겠냐는 물음에 "말을 아끼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재판을 받아오면서 성실하게 임했고 충분히 소명했다고 생각한다.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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