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당, 아베 내각 불신임안 제출 보류…'벚꽃 스캔들' 설명 듣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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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야당이 아베 신조 총리가 정부 주최 '벚꽃 보는 모임'을 사유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하려다가 보류했다고 9일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시국회 종료일인 이날 일본 국회에서는 야당 측이 의원운영위원회에 상정한 국회 회기 연장안이 여당인 자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입헌민주당 등 4개 야당은 이날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하원) 의장에게 임시국회 회기의 40일 연장을 요구했다. 아베 총리가 자신의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 등을 '벚꽃 보는 모임'에 초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계속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와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회담을 갖고 국회 폐회 이후에도 내각위원회 이사회를 열어 '벚꽃 보는 모임' 의혹 관련 정부의 설명을 듣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야당이 검토하던 내각 불신임안 제출이 보류됐다.


아즈미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폐회 중 내각위 이사회에서 사실상 질의를 하게 됐고 조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에 내각 불신임 결의안은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리야마 위원장은 '벚꽃 보는 모임'에 대해 "내각위의 이사회에서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당이 제출한 법안은 대부분 처리 됐으나 개헌 절차를 정하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은 야당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부터 개정 헌법을 시행한다는 아베 총리의 당초 목표가 실현 불가능해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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