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역사 앞에 어떻게 기록될지 두려워해야"

국회의장 "5년 연속 예산안 법정시한 넘겨"…"국회 스스로 헌법 어기고 있어"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5일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윤동주 기자 doso7@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5일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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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2일 2020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국민과 역사 앞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두려워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부진즉퇴(不進則退), 나아가지 못하면 퇴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20대 국회는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의장은 "오늘은 헌법이 정한 2020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이다. 그러나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됐다"면서 "5년 연속 법정시한을 넘기는 부끄러운 국회가 됐다. 국회 스스로 헌법을 어기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여야 모두 엄중한 민생경제 상황을 상기해야 한다. 예산안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돼야 한다"면서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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