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북상하며 선박 접촉·체육관 유리 파손 등 사고 잇따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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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 부산 영도구 대평동 물양장에 정박한 801t 러시아 원양어선 A호가 옆에 계류된 다른 선박을 손상하는 사고가 났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순찰팀을 현장으로 보내 선박 상태를 확인한 뒤 선박 대리점과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 기관에 통보해 안전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오전 11시 48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부산 선적 248t 예선 B호가 다른 어선들과 계속 부딪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현장을 확인한 뒤 홋줄 보강 등 안전조치를 마쳤다. 두 사고 모두 인명 사고나 선박 침수 등 피해는 없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오후 2시 52분께에는 전남 곡성군 한 초등학교체육관의 통유리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성인 4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체육관에서는 이날 곡성심청배 배드민턴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 북구 아산로와 명촌지하차도 등 도로 곳곳은 침수돼 당국이 차량을 통제하고 복구하고 있다.


북구 속심이보, 상안잠수교, 시례잠수교, 제전보 등 4개 다리의 사람 이동도 금지했다. 북구 명촌동에서는 현대차 울산공장 외곽 담 일부가 무너졌고, 북구 신현동 무룡터널 진입로에는 토사가 일부 유출돼 복구 중이다.


중구 우정동 빌라 외벽 마감재(드라이비트)가 추락해 아래에 주차된 쏘나타 등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중구 북정동에는 주택 담이 무너져 내렸다. 앞서 울산공항에서는 항공기 20편이 모두 결항했다. 이밖에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는 강풍에 떠밀린 요트 2척이 백사장에 좌초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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