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아이스크림·샌드위치'프리미엄 전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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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편의점에서 파는 식품들이 고급화를 거듭하고 있다.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등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른 결과다. 고급스러운 제품을 소비하기 위해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유럽 아이스크림 업체 '매그넘'과 함께 '매그넘 다크초콜릿 라즈베리'를 출시했다. 한 통에 1만1500원인 이 제품은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에 겉을 벨기에 다크초콜릿이 코팅돼 있다. 파인트 형태로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코팅을 부숴 함께 먹는 재미가 있는 상품이다. 이달 25일에는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손잡고 파르페 콘셉트의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다. 3000원에 판매할 '허쉬초코파르페'는 초콜릿 시럽 위에 초코칩을 넣은 허쉬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바닐라 믹스 아이스크림을 층층이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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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편의점에서 주로 저렴한 가격의 아이스크림 상품이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치 소비 경향으로 고가인 프리미엄 상품군이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중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은 2016년 18.4%에서 올해(16일 기준) 23.6%로 5.2%p 증가했다. 올해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12.9% 오르며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6.8%)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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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이달 초 샌드위치 전문점 수준의 프리미엄 샌드위치 2종류를 선보였다. 일반 식빵이 아닌 소프트 바게트를 사용해 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비주얼을 자랑했다. 3800원에 판매하는 '후추비프불고기샌드'는 소불고기와 로메인, 토마토, 피클, 치즈, 마요네즈가 들어 있으며 굵은 후추를 가미해 풍미를 더 했다. 3500원인 '후추치킨브레스트샌드'는 치킨햄과 로메인, 토마토, 오이에 마늘 소스와 굵은 후추를 더했다. 또, 최근에는 백화점과 일부 온·오프라인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프리미엄 크림빵 '크림바바' 4종을 편의점 단독으로 선보이며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고급화 전략은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예상하지 못한 품질의 제품을 접하는 경험을 이끈다. 충분한 만족도만 채워진다면 흔쾌히 돈을 지급하는 고객의 가치 소비 경향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군 확충 전략이 편의점 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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