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통일부 비난 "뻔뻔스러운 넉두리질"

통일부 최근 '대화·상호신뢰' 강조 논평에
北매체 "낯가죽이 얼마나 두껍길래" 비난
"남한과 할말 없고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방사포 발사 모습으로 차륜형 발사대에 발사관 4개가 식별된다.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방사포 발사 모습으로 차륜형 발사대에 발사관 4개가 식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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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26일 통일부를 '남조선당국'으로 지칭하며 "뻔뻔스러운 넉두리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남한과는 대화할 일이 없다며 '남한패싱'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26일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상호존중', '대화'? 뻔뻔스러운 넉두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통일부의 최근 논평을 거론하며 "이것은 최근 우리의 정당한 주장에 넋을 잃은 남조선당국이 구구하게 늘어놓고있는 변명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3일 통일부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도높게 비난한 것에 대해 "북·미 간 상호 신뢰와 존중의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이 진행돼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21일 한미 비난 담화에 대해서는 통일부 당국자가 22일 "정부는 4.27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나간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남북간 대화와 협력만이 이를 위한 유일한 길이며, 상호간 이견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사 참관 모습으로 우측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보인다.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사 참관 모습으로 우측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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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우리민족끼리는 "낯가죽이 얼마만큼 두껍길래 이런 뻔뻔스러운 넉두리질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매체는 한미연합훈련과 남한의 F-35A 스텔스기 도입 등을 거론하며 "상대방을 겨냥한 공격형무장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북침불장난소동을 시도 때도 없이 연이어 벌려놓는것이 남조선당국이 말하는 '상호존중'인가"라고 했다.


이어 "불만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대화를 어렵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횡설수설하는데 전쟁연습은 전쟁연습이고 대화는 대화라는 논리아닌 '논리', 그때는 그때이고 지금은 지금이라는 식의 사고는 동에 닿지도 않는 궤변이며 천박하기 그지없는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어렵게 하고있는것은 우리가 아니라 때가 되면 저절로 대화국면이 열릴것이라는 타산밑에 제 볼장을 다 봐도 무방하리라고 여기면서 외세와 야합한 반공화국대결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행해온 남조선당국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당국이 늘어놓는 '상호존중'과 '대화'타령은 조선반도긴장격화의 책임을 모면하고 저들의 배신적이며 이중적인 행태를 정당화해보려는 비렬한 속내의 발로외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천명한바와 같이 초보적인 신의조차 저버리고 대화상대방을 괴멸시키기 위해 광분하는 남조선당국자들과는 더이상 할말도, 마주앉을수도 없으며 그래봤댔자 시간낭비일뿐"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15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밝힌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당시 조평통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당국자'로 지칭해 비난하며 "두고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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