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전문의 배치"…국민 제안이 정책으로

행안부, 지난해 79개 제안 중 38개 정책으로 반영

119상황실 / 자료사진/

119상황실 / 자료사진/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응급의학전문의를 배치해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당했을 때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2018년 5월·광화문1번가 제2차 열린소통포럼)


지난해 5월 정부의 국민행복제안 사이트에 올라온 응급의학전문의 채용 제안은 곧바로 반향을 불러왔다. 그해 9월부터 소방청은 전문의 4명을 채용해 센터에 배치했다. 이어 모든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 스위스를 여행 중이던 임신부가 갑자기 눈 주위가 부어오르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119 전화를 통해 호소했다. 119응급의학전문의는 스위스 현지 병원의 안과의사를 연결해 유행성 결막염 처방을 내렸다. 임신부는 인공눈물을 투약한 뒤 증세가 호전됐다.


21일 행안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758명의 재외국민이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중 상당수는 센터에 배치된 응급의학전문의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행안부는 지난해 대국민 소통 플랫폼인 광화문1번가 열린소통포럼에 모두 72개의 제안이 들어왔고, 이 중 38개가 각 부처에서 정책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앙119구급상환관리센터의 응급의학전문의 채용 외에도 해외여행자 통관 절차 간소화, 청소년 정책에 대한 청소년의 참여, 재활용 등급 표시 및 인센티브 등의 안건이 광화문1번가를 거쳐 정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광화문1번가 열린소통포럼은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 유튜브,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다. 누구나 댓글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정부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