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靑과 생각 다르면 죄다 친일파냐…반일 선동 그만둬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연일 이어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친일' 공세에 대해 "청와대와 생각이 다르면 죄다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게 옳은 태도인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일·반일 편가르기 하는 것이 과연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청와대와 여당의 행태를 보면 이제 답답함을 넘어서 안타깝다"며 "사태가 20일을 넘어가고 있는 동안 대책을 내놓은게 있는가. 반일 감정 선동하고 국민편가르고 야당공격에만 바빴지 무슨 해결책을 내놓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결사 항전을 하든 사태 극복 대책을 내놓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런데 이 정권은 연일 일본과 싸우자고 선동하면서 어떻게 싸워서 이길것인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페이스북을 겨냥 "기업들은 생존을 염려하는 처지인데 쫄지 말라고 하면 기업 경쟁력이 살아나는가"라며 "이러니 문재인 정권이 사태 해결에는 생각이 없고 국내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한미 동맹이 튼튼하고 확고한 국제적 지지를 받는다면 일본의 아베 정권이 이렇게 폭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내부의 경쟁력과 외부의 외교력을 모두 망가뜨려 놓고 아직도 야당 탓, 기업 탓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율곡 선생이 일본 침략에 맞서 10만 양병을 주장했듯이 지금 우리에게는 경제를 지킬 10만 우량기업이 필요하다"며 "우리 국력을 키워 일본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게 한일 관계의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추구하는 대안이 무엇인지 밝혀달라"며 "야당과 국민에 협력을 구하는 게 집권 세력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