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9월 美뉴욕에서 만나 무역협상 타결"

日, 농산물 시장 내주고
美, 일본산 자동차 관세 인하할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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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과 일본이 오는 9월 무역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국의 농산물과 자동차에 대한 관세장벽을 낮춰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산업계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월 뉴욕에서 만나 무역합의를 할 예정이며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자국 농산물 시장을 미국 농민들에게 개방하고, 대신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내리는 쪽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이 협상이 성사되면 아베 총리는 일본의 자동차 업계로부터 지지를 얻고, 트럼프 대통령은 2020 대선을 앞두고 지지 기반인 농민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다.


또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 정부가 이번 기회에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출을 늘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해 비판하고, 일본산 자동차에 25%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위협했다. 그러나 일본과 무역협상이 진행되면서 미국은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가 끝날 때까지 협상을 유예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선거 이후 협상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외신들은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는 의회 승인도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5% 미만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미 대통령이 해당 관세를 없애거나 줄일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일본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미 상무부 역시 논평을 거절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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