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정두언 전 의원 부검 않기로…"타살혐의점 없고, 유족 뜻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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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경찰이 고(故) 정두언(62)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타살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유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4시 25분께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과 현장 감식·검시 결과,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하면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유서를 써 놓고 사라졌다가 숨진 점 등을 미뤄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파악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2시 30분께 북한산 자락길에서 자신의 운전기사가 운전한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3시 42분께 정 전 의원의 부인이 그가 자택에 남긴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낙선 이후 우울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빈소는 이날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진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다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당선됐으며,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낙선 이후에는 종합편성채널 시사·예능 프로그램의 진행과 패널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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