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타 1위' 김아림(24)의 짜릿한 역전우승이다.
14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골프장 메이플-파인코스(파72ㆍ652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반기 최종전 MY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최종일 9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대승(16언더파 200타)을 완성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9월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김아림이 바로 국내 무대에서는 '넘사벽 장타'로 유명한 선수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가 무려 267.71야드, 2위 이승연(21ㆍ260.07야드)과 7야드 이상 차이가 난다. 두번째 샷에서 상대적으로 짧은 아이언을 선택하는 출발점이다. 실제 페어웨이안착률은 63.74%(118위)로 떨어지지만 그린적중률은 다시 73.91%(19위)로 올라간다. 문제는 쇼트게임이다. 벙커세이브율 45.16%(42위), 리커버리율은 52.78%(81위)에 불과하다.
2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한 이날은 그러나 모든 샷이 완벽했다. 그린을 네 차례 놓쳤지만 모두 스코어를 지키는 등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았다. 3~5번홀 3연속버디와 10~14번홀 5연속버디 등 몰아치기가 돋보였고, 15번홀(파5)에서는 티 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날아갔지만 '3온 1퍼트'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위기관리능력까지 곁들였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탰다.
"최근 기술적 부분이 많이 발전했다"는 김아림 역시 "구질을 마음대로 치게 되면서 샷 메이킹이 가능해졌다"며 "웨지플레이도 좋아졌다"고 환호했다. 곽보미(27) 2위(13언더파 203타), 장하나(27ㆍ비씨카드)가 3위(12언더파 204타)다. 이다연(22ㆍ메디힐)과 조정민(25)의 '3승 진군'은 공동 7위(9언더파 207타)에서 멈췄다. 최혜진(20ㆍ롯데)은 공동 11위(8언더파 208타)에 머물렀다. 하반기는 다음달 9일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8억원)부터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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