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 여자친구 통장서 돈 가로챈 20대 남성 구속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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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지적 장애를 가진 여자친구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빼돌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여자친구 은행 계좌서 예금을 가로챈 혐의(절도)로 A(25)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21일부터 4월11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여자친구 B(26)씨의 통장에서 932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께 지인의 소개로 교회에서 B씨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연애를 시작하고 B씨가 지적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B씨의 예금계좌를 친척이 관리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B씨에게 본인 명의의 통장과 체크카드 재발급을 유도했다.

A씨의 계획대로 B씨가 새로운 계좌번호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다시 발급받자, A씨는 B씨 몰래 수차례에 걸쳐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고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범행은 B씨 통장에서 예금이 인출되는 것을 수상히 여긴 B씨 삼촌에 의해 적발됐다. 이때까지도 B씨는 A씨의 범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자친구가 은행에서 돈을 뽑을 때 비밀번호를 훔쳐본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최석환 인턴기자 ccccsh01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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