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금융자산 사상 최고…단기외채 비율도 4년 만에 최대

증시 호조로 대외금융자산, 대외금융부채 동시에 증가

순대외채권도 사상최대치…"외채 건전성 안정적 수준"

코스피 지수가 2일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중 2,070대로 올라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 지수가 2일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중 2,070대로 올라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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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주요국의 주가 상승으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2019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보면 3월 말 한국의 대외 금융자산은 1조 5733억달러로 12월말보다 528억 늘었다.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1371달러로 296달러 증가했다.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늘어났지만 자산 증가폭이 더 커서 순대외금융자산은 4362억달러로 작년 12월 대비 233억달러 늘어났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역대 최고치였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금융자산 상승은 1분기 중 주요국의 주가상승으로 해외증권투자(427억달러)가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며 "대외금융부채도 국내 주가상승으로 증권투자(294억달러) 늘어나 전체 규모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중 주가상승률(전기대비)은 미국은 11.2%, EU(유럽연합)은 11.7%, 중국은 12.4%에 달했다. 코스피는 4.9% 올랐다.


외국에서 받을 돈인 대외채권과 갚아야할 돈의 차이인 순대외채권 역시 4742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채무 중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대외채권은 5728억달러로 지난해 12월 대비 48억달러 감소했다. 단기 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31.9%로, 2015년 2분기 32.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채무 중 단기외채비중도 29.4%로 2013년1분기 30.2%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 외채비중과 단기 외채비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30% 내외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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