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박 3일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26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27분(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2시 27분)께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등의 환송을 받으며 열차에 올랐다. 러시아군 의장대의 분열 등 환송행사도 진행됐다.
환송행사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지난 24일 러시아를 왔을 때처럼 이날 검은 중절모를 썼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 하산을 경유한 뒤 두만강 철교를 통해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산역까지는 약 300km 거리로 열차로 약 7~9시간이 걸린다.
김 위원장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며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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