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둔화에…주담대 금리 2년4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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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경제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의 주택담보대출(신규취급액) 금리는 연 3.04%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6년 11월(3.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내리는 추세다. 이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채 금리는 글로벌 경제 둔화로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금리도 연 3.71%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은 우량 대기업의 저금리 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0.06%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소상공인 우대 저금리 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0.09%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기업대출 금리 하락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도 3.66%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95%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이 단기성 정기예금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0.02%포인트 상승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CD, 금융채를 중심으로 0.03%포인트 오른 영향을 받았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상승했고 상호저축은행은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 하락은 기업대출 금리 하락 및 취급 비중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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