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닥 이사 오는 수젠텍, 적자 해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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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바이오기업 수젠텍 이 다음달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려면 국내 유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년 발생하는 적자 고리를 하루빨리 끊어내는 게 과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젠텍은 5월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최대 210억원을 조달한다. 내달 7~8일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16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돕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수젠텍은 바이오진단 전문 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종합병원 및 전문임상검진기관용 다중면역블롯 진단시스템를 갖추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결핵, 여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 및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다중면역블롯 기술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진단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혈액으로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수젠텍은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기술성평가를 받은 결과 두 기관들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기술력은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지만 바이오벤처 기업 특성 상 이렇다 할 실적은 발생 시키지 못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코넥스 상장 후에도 매년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2016년 16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고 2017년에는 32억원으로 악화됐다. 지난해에는 46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세계적인 체외진단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으로 신규 아이템 개발과 국내외 마케팅을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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