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공기청정기 갖춘 버스정류장 ‘미세먼지 대피소’ 설치

지역내 버스정류장 ‘서리풀 이글루’ 총 60곳, 미세먼지 피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피소’ 로 조성, 스탠드형 공기청정기(18평형), 외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자동 작동해 불필 요한 전력소모 방지...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제공 위해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보통 ‘3한4미’(3일 한파, 4일 미세먼지)로 불리는 겨울 날씨가 무색해질만큼 최근에는 매일 미세먼지가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서초구가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을 보호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 ‘미세먼지 대피소’를 선보여 화제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극심한 미세먼지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내 버스정류장 ‘서리풀 이글루’ 총 60곳에 공기청정기(사진)를 설치, ‘미세먼지 대피소’로 조성·운영한다.


구는 서리풀 이글루 한 켠에 외부 오염물질을 정화시키는 스탠드형 공기청정기를 놓고 분실·훼손을 막기 위해 화사한 분위기의 꽃무늬배경 커버박스로 감쌓다.


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해 주민 누구나 미세먼지 수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구가 민간기업으로부터 저렴한 임차료로 마련한 공기청정기는 외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정, 불필요한 전력소모을 방지할 뿐 아니라 18평형대 제품으로 2평 규모 서리풀 이글루에 최적화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초구, 공기청정기 갖춘 버스정류장 ‘미세먼지 대피소’ 설치 원본보기 아이콘


구가 27일 미세먼지 측정기로 측정해 본 결과 바깥보다 90%(미세먼지 105㎍, 초미세먼지74㎍) 가량 저감됐다.


미세먼지 대피소 밖은 미세먼지가 118㎍, 초미세먼지가 82㎍였는데 미세먼지 대피소 안은 미세먼지가 13㎍, 초미세먼지는 8㎍로 나타났다.


구는 주민들을 추위·미세먼지·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서리풀 이글루’를 봄·가을에는 미세먼지 대피소, 여름에는 선풍기를 설치한 시원한 그늘막, 겨울에는 한파 대피소로 조성하여 4계절 내내 활용한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1월부터 현대렉시온오피스텔 앞과 서초문화예술회관 앞 정류소 2곳에 냉온풍기·에어커튼·공기정화식물 등을 갖춘 신개념 버스정류장 스마트 에코쉘터를 운영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 7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겨울철 큰 호응을 받았던 서리풀 이글루가 이제는 미세먼지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한다” 며 “미세먼지·한파·폭염 등 재난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는 환경변화로부터 주민이 안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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