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찌개 먹기 무서워…두부·고추장·된장·소금·조미료 줄줄이 인상↑"(종합)

국내 1위 풀무원, 찌개두부 등 8종 평균 5.6% 인상
대상·CJ, 장류·조미료 등 가격 인상…인상률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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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두부 가격이 심상치 않다. 식용유, 된장·고추장 등 장류를 비롯해 식탁 위에 자주 올라가는 두부 가격까지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두부 시장의 4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 풀무원이 최근 국산콩으로 만든 찌개용 두부, 부침 두부 등 제품 8종의 가격을 평균 5.6% 인상했다. 2016년 1월에 올린 이후 3년만의 가격 인상이다. 당시 풀무원은 주력 제품 36종 두부 제품의 판매 가격을 평균 5.3% 올렸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국산콩 두부(단단한부침용 380g) 판매 가격은 4150원, 부드러운 찌개용 380g은 3950원이 됐다. 국산콩 투컵두부(찌개용, 320g)의 판매가격은 4000원이다.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평균 200~300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가격은 판매처 별로 상이하다.


풀무원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20.2% 인상됐고, 여기에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심해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했다"고 밝혔다.


두부 가격은 올해 들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지난 2월 다소비 가공식품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근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두부가 또 3.7% 인상됐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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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참가격 사이트에 따르면 서울 이마트와 롯데마트 주요 매장에서 풀무원 국산콩 두부(찌개용 380g)는 3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1년 전 3700원보다 5.4% 오른 것이다.

다만 대상의 고소한 콩두부(부침용 380) 가격은 3950원으로 1년전과 가격 변동이 없다. CJ의 행복한콩 양념이 잘배는 찌개두부(300g) 가격 역시 1100원으로 1년전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풀무원의 가격 인상으로 앞으로 두부 가격 인상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계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2~3위 등 업체가 따라올리는 형국이다.


대상은 내달 1일부터 고추장과 된장, 감치미, 맛소금, 액젓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고추장과 된장은 종전 대비 각각 평균 7.1%, 6.1%씩 오른다.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순창 태양초 찰고추장(1㎏)이 1만3300원에서 1만4200원으로 6.8%, 순창 재래식生된장(1㎏)은 6300원에서 6700원으로 6.3% 인상된다.


기타 맛소금과 액젓도 각각 평균 7.4%, 9.2% 인상한다. 맛소금(500g)은 1780원에서 1900원으로 6.7% 오르고, 청정원 '까나리액젓'(1㎏)은 4800원에서 5200원으로 8.3% 올랐다. 감치미는 평균 9% 인상된다.


대상은 "주요 원재료와 포재료 비용 및 노무비, 일반관리비 등 제조 경비가 종합적으로 오르며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업계 1위 CJ제일제당이 고추장과 된장, 액젓, 조미료 등의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액젓과 장류의 가격을 평균 7%, 다시다는 평균 9% 인상했다. 대상의 평균 인상률 6~9%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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