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코메르츠방크, 합병 위한 공식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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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가 합병을 위한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도이체방크는 "코메르츠방크와 전략적 옵션에 대해 살펴보고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확실성은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코메르츠방크도 두 은행이 "합병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를 시작하기로 오늘 합의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외면적인 손실 없이 넘겼지만 은행의 건전성은 예전보다 떨어졌다. 독일 정부는 두 은행이 해외 경쟁사에 먹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합병을 할 것을 추진해왔다.


당초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임원들은 "합병이 곧 답은 아니다"라며 구조조정이 우선이라고 반대해왔지만, 정부의 촉구에 합병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자산 규모는 총 1조8000억유로(2300조원 상당)에 달해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 은행 규모에 맞먹게 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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