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왕성 14번째 위성 '히포캠프' 발견…다른 천체와 충돌때 생겨나

해왕성 위성들의 크기 비교. 사진=Mark R. Showalter, SETI institute 제공

해왕성 위성들의 크기 비교. 사진=Mark R. Showalter, SETI institut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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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태양계의 '파란 보석' 해왕성의 주변을 공전하는 14번째 새 위성이 발견됐다.


21일 미국 세티(SETI)연구소와 UC버클리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이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2004~2005년, 2009년, 2016년에 각각 찍어 보낸 이미지에서 해왕성을 23시간에 한 바퀴 도는 지름 34㎞ 정도의 작은 위성을 발견했다.

지난 1989년 보이저 2호가 해왕성 주위를 가까이 도는 위성들을 발견했는데 당시 이 위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새 위성에 그리스·로마 신화 속 바다생물의 이름을 따 '히포캠프'(Hippocamp)라는 이름을 붙였고 생성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해왕성의 다른 위성인 '프로테우스'와 히포캠프가 가깝게 존재한다는 점에서 프로테우스가 다른 천체와 충돌할 때 히포캠프가 떨어져 나왔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앞서 지난 2013년 연구진은 이 위성을 발견했다고 한 차례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위성에 대한 연구를 추가해 학계에 보고한 것이다.

이를두고 심채경 경희대 우주과학과 학술연구 교수는 "해왕성의 위성들이 어떻게 생성됐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론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해왕성의 안쪽 위성들은 혜성이나 해왕성의 다른 위성 등 주변 천체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이론이 힘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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