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셀리드 투자 잭팟…"760억원 차익"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미코젠이 셀리드의 상장에 함박웃음 짓고 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아미코젠이 보유하고 있는 셀리드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리드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전날 시초가 4만3750원 대비 7350원(16.90%) 오른 5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셀리드는 항암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는 셀리벡스(CeliVax) 플랫폼 기술에 기반을 둔 면역치료 백신 전문기업이다. 현재 5종의 신약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5000~3만1000원이었다. 지난달 29~30일 수요예측을 거친 결과 공모가는 희망밴드의 상단을 넘긴 3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54.84% 상승한 것이다.


셀리드가 상장 첫날 급등하면서 아미코젠도 함박웃음 짓고 있다. 아미코젠이 셀리드의 2대 주주기 때문이다. 아미코젠은 유전자 진화 기술을 기반으로 특수 목적에 부합하는 효소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셀리드에 15억원을 투자했으며 2016년에 추가로 3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율이 30%를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20만주를 매각했으며 상장 후 기준으로는 셀리드 지분 16.09%(151만87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셀리드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아미코젠 지분 가치도 커졌다. 2017년 사업보고서 기준 셀리드의 장부가액은 18억13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218억7000만원으로 1106.28% 늘었다. 전날 셀리드의 종가로 계산하면 현재 가치는 776억812만원이다. 지난해 3분기 장부가액을 빼면 557억3812만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며 2014년에 투자한 초기 투자금 15억원을 제외한 단순계산으로는 760억원이 넘는 이득을 거둔 셈이다.

한편 아미코젠은 보유하고 있는 셀리드의 지분 중 절반인 75만9375주(8.0%)에 대해 상장 후 1년간 자진 보호예수하기로 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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