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뉴스타트⑦] 이승연 "드림투어 상금퀸의 자존심"

드림투어 1승 포함 '톱 10' 진입 10차례 일관성 앞세워 "루키 돌풍 기대해"

'드림투어 상금퀸' 이승연이 올해 KLPGA투어에서 루키 돌풍을 노린다.

'드림투어 상금퀸' 이승연이 올해 KLPGA투어에서 루키 돌풍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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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고진감래(苦盡甘來)."


이승연(21ㆍ휴온스)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입회해 3년 만에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지난해 드림(2부)투어 상금퀸 자격으로 당당하게 시드를 확보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친구 (박)민지(21ㆍNH투자증권)의 우승이 부러웠다"며 "올해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곁들였다.

전문가들은 신인왕 후보로 시드전 1위 조아연(19ㆍ볼빅)과 함께 이승연을 꼽았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라는 호평이다. 이승연이 아마추어시절 주목받지 못했다는 게 흥미롭다. 국가대표는 커녕 상비군 경험도 없다. 2014년 16세 나이에 경남도지사배 전국중고생골프대회에서 첫 우승을, 이듬해 일송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을 제패해 뒤늦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 18세에 점프(3부)투어 문을 두드려 준회원과 정회원을 차례로 취득했다. 2년 연속 시드전을 치렀지만 막판 고배를 마셨다. 2017년에는 드림투어에서 2승을 수확했다. 6월 잔디로ㆍ군산CC컵 드림투어 4차전에서는 특히 프로 첫 홀인원을 작성하며 생애 첫 우승컵을 수집했다. 뒷심부족이 아쉽게 됐다. 상금랭킹 7위로 밀려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지난해는 배수진을 쳤다. 7월 KBCㆍ해피니스CC 드림투어 우승을 포함해 '톱 10' 진입 10차례를 앞세워 상금랭킹 1위(1억1803만원)를 차지했다. KLPGA투어 2승 챔프 이다연(22ㆍ메디힐)을 연상시키는 '작은 거인'이다. 160cm의 키에 장타력를 겸비했다는 게 출발점이다. 작지만 탄탄하고 견고한 샷을 보여준다. '톱 10 피니시율' 2위(50%)와 평균타수 6위(70.6154타) 등 일관성을 가미했다.

지난해 20개 대회에서 19차례나 상금을 수령한 동력이다. 무엇보다 점프투어와 드림투어 등을 거치면서 얻은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12월 2019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에서 '컷 오프'를 당한 아픔을 떠올리며 전지훈련에서 쇼트게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힘든 시기가 있어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제2의 박인비(31ㆍKB금융그룹)가 되고 싶다"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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