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뭐 만도 못한게"…육군 장성 폭언 혐의 보직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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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현직 육군 장성이 부하들을 상대로 폭언을 일삼다 최근 보직해임 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강원도에 위치한 육군 모 부대 A준장(55)은 지난 22일 폭언 혐의로 보직해임된 뒤 군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상습적인 폭언 혐의"라며 "성희롱이나 직권남용 등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A준장은 평소 부대원들을 상대로 욕설을 일삼고, "뭐 만도 못하다"는 등의 모욕적인 표현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 같은 제보를 접수해 조사한 결과 A준장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보직해임 조치했다.


군 관계자는 "A준장은 현재 육군본부에 대기 중이며 조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징계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발표한 '2017 연례보고서'에서 군 내 인권침해 사례 중 가해자가 간부인 사건이 절대 다수라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접수한 전체 인권침해 사건 1036건 중 육군에서 79.4%에 달하는 823건이 발생했으며, 가해자들은 10명 중 6명이 간부 계급이었다. 간부 계급 가해자 중 절반이 장교였고, 장성이 가해자인 경우도 39건에 달했다.


잇따른 군 내 추문에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11일에도 북한 통신 감청부대인 777부대 사령관(육군 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보직해임한 바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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