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북아일랜드서 차량 폭탄…긴장 고조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영국 북아일랜드의 한 법원 앞에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북아일랜드 런던데리 비숍가(街)의 법원 건물 외부에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했다.영국 경찰은 폭발물이 터지기 5분 전 신원미상자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현장에서 수상한 차량을 발견해 인근 건물 주민과 호텔 투수객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에 따라 폭발에 따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일각에선 '신(新) 아일랜드공화군(IRA)' 등 북아일랜드의 유혈분쟁을 끝낸 '벨파스트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세력의 소행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단체는 벨파스트 협정에 반대하면서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2016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사건 역시 신 IRA의 소행으로 파악된 바 있다.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면에서 영국·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는 등 북아일랜드의 지위를 둔 긴장이 재고조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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