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에볼라 확산 공포…6개월새 402명 사망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망자수가 402명으로 크게 늘었다.

15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6개월새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감염자는 이날 현재 기준 609명, 사망자는 402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는 과거 2014년 발병 이후 1만1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 이래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베니 칼룽구타, 마발라코 등 북부 키부 지방이 최초 발병지로 보고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우간다, 르완다, 남수단과의 접경지역으로 인구가 많고, 50개의 반군 무장단체가 게릴라전을 벌이면서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WHO 측은 "무장세력들의 위협으로 치료시설 건립과 백신 접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100만명 이상의 난민 발생으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 위험 또한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유엔평화유지군 병사 7명이 사망하기도 했으며, 부상 당한 WHO 의료 지원자들이 대피 또는 철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WHO 관계자는 "최근 치러진 대선과 이후 정치 불안 상황이 사태 통제와 백신 활동을 늦추면서 에볼라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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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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