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어떤 일이 뜨나…과기부 23개 유망 직업 도출

과기정통부 미래 직업 예측…로봇·반도체 등 전문가 인터뷰해 미래 유망 직업 23개 도출

(자료:영화 '아이로봇'의 한 장면)

(자료:영화 '아이로봇'의 한 장면)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로봇 경제'로 대표되는 기술 발전이 더 새롭고 풍부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로봇, 반도체, 의료기기 분야 일자리에서 특정 직무가 더 커지고 분화되는 방식이다. 20일 과기정통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유망 직업들을 연구한 결과 ICT유망분야(로봇, 반도체, 의료용 기기, 측정제어 분석기기) 368개 미래직무와 23개 미래직업이 도출됐다. 로봇 분야에서는 로봇 시스템 통합 전문가, 로봇 지능 소프트웨어 등 6개 직업이 나왔고, 반도체 분야에선 지능형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빅데이터 활용 생산 관리 엔지니어 등이 도출됐다. 이밖에 의료기기에서 5개 직업, 측정제어에서 6개 직업이 예측됐다.

예컨대 '인체공학적 로봇 설계전문가'는 로봇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는 직업이다. 지금은 로봇과 인간이 분리된 공간에서 일한다. 하지만 미래에는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다. 로봇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야 사고를 줄이고 작업공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로봇 제어 하드웨어 전문가, 로봇 안전 시험평가 인증전문가 같은 직업이 유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종일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미래일자리팀장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로봇 기술이 발전되면 이런 일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제시한 직무나,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생길 것으로 전망하는 직무들을 중심으로 직업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 도출된 미래 유망 직업(자료:과기정통부)

연구결과 도출된 미래 유망 직업(자료:과기정통부)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연구는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른 ICT 분야 일자리 변화를 전망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특히 현재 로봇, 반도체, 의료기기, 측정제어 등 분야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을 직접 인터뷰해 미래에 더 분화되고 쓰임이 많을 직무그룹을 바텀업 방식(bottom-up)으로 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 팀장은 "미래에 어떤 직무들이 생겨날 지 살펴봄으로써 자라나는 세대가 어떤 것을 더 공부하면 좋을지 예측하고 정책적으로 필요한 교육이나 훈련 등을 살펴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용현 과기정통부 국장은 "향후에도 관련 연구를 지속 추진하고 연구결과를 교육, 훈련, 자격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