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성별 격차 심화…女일자리 男의 4분의 1"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으로 성별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CNBC는 WEF 보고서를 인용해 AI가 성별 격차 문제를 부각시킬 것이라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 내 AI 산업에는 성별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으며 AI 시장 내 여성 인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남성의 4분의 1 수준도 안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AI 산업에서의 성별 격차는 다른 업종 보다 3배 이상 크고 여성들이 고위급에 배치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AI 대기업들의 성차별적인 시스템 결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채팅봇 '테이'나 구글 지메일의 '스마트 컴포즈' 서비스를 예로 들며 AI가 남성 데이터를 중심으로 학습해 온 편향성 때문에 성차별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애플, 아마존, 구글이 내놓은 AI 스피커에서 사용자의 명령을 받는 기계의 음성이 모두 여성이어야 하는 점도 비판하며 다양성이 혁신과 기술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제언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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