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생명 홍재은·캐피탈 이구찬 추천...은행 이대훈·손보 오병관 연임

농협금융, 생명 홍재은·캐피탈 이구찬 추천...은행 이대훈·손보 오병관 연임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문혜원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17일 새 농협생명 대표에 홍재은 현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농협캐피탈 대표에 이구찬 농협상호금융 자산운용본부장을 선임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 자회사 4곳의 대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임추위는 새 농협생명 대표이사에 홍재은 현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선임했다. 홍 내정자는 금융시장 부문에서 십여년간의 전문경력과 시장 통찰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농협금융은 홍 내정자가 농협생명의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영체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농협캐피탈 대표로는 이구찬 농협상호금융 자산운용본부장이 선임됐다. 이 내정자는 은행 경험과 제2금융 여신·수신·자금 업무경험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농협은행장은 중장기 책임경영 유도 차원에서 이대훈 행장이 연임됐다. 이 행장은 사상 최대 실적과 은행의 디지털화 성공, 글로벌 사업 성과 등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 행장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339억원(농업지원사업비 정산 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농협은행은 최근 5개 금융 앱(스마트뱅킹, 금융상품마켓, 스마트인증, 퇴직연금, 스마트알림)을 통합한 'NH스마트뱅킹 One Up(원업)'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화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이날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도 연임됐다. 오 대표는 지난 1년 간 농협손보의 토대를 마련하고 조직 안정화에 집중해 폭염 피해 급증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 대표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조금 더 지켜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후보자들은 각 회사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 1일 부터 시작된다.

농협금융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내년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잠재 수익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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