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아무리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도 사람의 몸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3㎏'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3㎏은 무엇의 무게일까요?바로 '세균(Bacteria)' 입니다. 사람의 몸에 살고 있는 세균의 무게가 3㎏ 정도라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세균의 무게는 2~3㎏ 정도인데 비만인 사람의 경우는 3㎏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 몸에는 살고 있는 세균은 약 100조 마리 정도인데 몸을 구성하는 세포 중 절반이 세균으로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이 세균의 약 80%가 장에서 서식하는데 500여종, 무게만 1.5㎏에 달합니다.
세균은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유해균, 대표적으로 병원성 세균이 있고, 몸을 공격하는 세균으로부터 방어해주는 좋은 세균인 유익균도 있습니다. 유익균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세균이 유산균입니다. 유산균은 우유나 요구르트, 김치 등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유산균은 유해균의 침입을 막아 소화기관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장염이나 변비 등 장 질병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유해균 중에서는 '비만세균'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다이어터들의 적이기 때문입니다. 2006년 미국 워싱턴대 제프리 고든 교수의 연구팀은 유해균이 많을수록 '비만체질', 유익균이 많을수록 날씬체질'로 나뉜다면서 유해균이 사람의 몸을 살찌게 만드는 '비만세균'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팀은 "비만인 사람의 장 속에는 비만이 아닌 사람보다 비만세균이 3배 이상 많다"고 밝혔습니다. 유해균인 비만세균이 많아지면 포도당의 흡수를 비정상적으로 촉진시켜 살찌게 만듭니다. 연구팀은 또 "비만세균을 투여한 실험쥐들이 2주 뒤 체중이 2배로 증가했다"면서 "유해균과 유익균의 비율을 잘 조절하는 것이 체중관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유산균주 'BNR17(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가 배양됩니다. 유산균주는 유산균을 배양한 유산균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NR17의 역할은 장내 유해균과 유익균의 비율을 맞추는 것입니다.
유해균을 억제하고 탄수화물을 소장에서 흡수하지 못하도록 체외로 배출시키는 활동도 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비만도를 낮춰주는 것이지요. BNR17이 다이어트 관련 약품의 성분에 반드시 포함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