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BIS 사무총장과 양자면담…"단기간 해소 어려운 리스크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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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국제금융시장에 단기간 내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국제결제은행(BIS) 공동컨퍼런스 개최 건으로 방한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BIS는 1930년 설립된 중앙은행간 협력기구로, 현존 국제금융기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기구다.

김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 고조, 미국 금리인상 등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단기간 내 해소가 어려운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글로벌 금융안정을 위한 방안들을 제언해 온 BIS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미국 재정적자 확대 기조로 경기가 과열되면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경상적자·재정적자 등 펀더멘털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가 중심으로 자본유출 압력이 계속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개별국가 차원에서는 거시 펀더멘털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는 등 대외충격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안전망인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와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주요20개국(G20) 주요 의제인 국제금융체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한국이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에 논의를 이끌며 많은 성과를 내 왔다"며 "BIS도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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