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격도 줄인상, 도대체 안 오르는 건 뭐?

어퓨, 이달 15개 품목 가격 올려…최대 40% 인상
이달 랑콤, 이브생로랑, 키엘, 슈에무라, 베네피트 등 수입 화장품도 가격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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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외 화장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수입 화장품에 이어 국내 중저가 화장품도 원자재, 인건비 등 인상으로 가격이 오르는 모양새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어퓨'가 이달 15개 품목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최대 40% 인상된다.

'어퓨 머랭버블배쓰밤' 3개 품목은 지난 13일부터 가격이 기존 4500원에서 5500원으로 22.2% 인상됐다. '어퓨 미네랄 립앤아이 리무버' 5개 품목도 가격이 오는 21일부터 인상된다. 일반 제품 가격은 기존 2500원에서 3500원으로 40% 인상되고 대용량 제품도 종전 5000원에서 7000원으로 40% 오른다. 오는 29일부터는 '어퓨 아이 글리터' 7개 품목 가격을 인상한다. 기존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6.7% 올린다.

어퓨 관계자는 "원자재와 제작 단가 인상 등 여러가지 외부 여건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렸다"고 전했다. 중저가 화장품의 경우 가격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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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가 수입 화장품 가격도 이달 인상됐다. 지난 1일부터 '랑콤'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2% 올렸다. 전체 품목 412개 중 56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슈에무라'와 '비오템'은 평균 4.9%, '이브생로랑뷰티'는 평균 2.4%,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평균 2.9% 각각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키엘'도 선크림 30㎖의 경우 6.9%, 선크림 60㎖는 4.1% 각각 가격을 인상했다. '비오템'의 경우 인기가 많은 '아쿠아수르스 수분 젤크림' 가격을 25.6% 올렸는데, 이는 출시 20주년 기념으로 한시적으로 가격을 할인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로레알에서 운영한다. 로레알 측은 "제품 원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인상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도 이달부터 가격을 올렸다. 베네피트 역시 지난 1일부터 최대 10% 가격을 인상했다. 립, 브로우, 페이스 제품 대상이다. 주요 제품인 '베네피트 프라이머(포어페셔널)'은 종전 4만4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4.5% 올랐다.

또 지난 9월에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클라란스'가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8% 인상했다. 남성용 안티에이징 크림은 6만2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17.7% 올랐고, 남성용 로션 '수퍼 모이스처 밤'과 클렌징 젤 '액티브 페이스 워시'는 각각 13.7%, 13.3% 올랐다. '페이스 트리트먼트 플랜트 오일 블루 오키드'는 6.2%, '예비맘 크림'은 5.8%, '엑스트라 퍼밍 아이 컴플리트 리쥬베네이팅 크림' 9.3% 각각 인상됐다.

한 소비자는 "화장품 가격마저 계속 오르고 있는데, 내리는 것은 없고 모두 오르는 것뿐"이라며 "가격 인상 소식에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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