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포,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주택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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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KB증권은 홈디포(The Home Depot)에 대해 올해 3분기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주택경기 둔화의 우려는 여전해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KB증권은 17일 홈디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26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3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홈디포는 올해 3분기까지 연이은 호실적과 감세효과에 근거해 2018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7.0%→7.2%)와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9.42달러→9.75달러)를 상향 조정했다.

핵심 영업지표인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견조한 주택개량 수요에 힘입어 미국 지역(매출 비중 92%)의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이 5.4%를 기록해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사업인 온라인 부문의 매출증가율도 28% 성장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해부터 시행된 감세정책으로 법인세가 전년 동기 대비 38.6% 감소한 7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순이익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했다.다만 미국 주택경기 우려 등의 요인은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3분기 연속 호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9월 고점 대비 20% 하락했다”며 “미국 주택경기 둔화(기존 주택 판매 성장률 7개월 연속 둔화)에 대한 우려, 물류비와 임금 상승 압력, 중미무역 분쟁으로 인한 판매원가 상승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주택경기와 소비자 구매력 둔화, 물류비·임금 상승,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원가 상승 등을 꼽았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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