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두고 '진통'

野 "정치편향·도덕성 문제 심각" 與 "충분히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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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여야가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야권은 조 후보자의 정치편향, 도덕성을 지적하며 '채택 불가' 입장을 보인 반면, 여당은 청문회를 통해 관련 의혹이 충분히 소명됐다면서 보고서 채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들은 이날 조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환노위는 전날 차수 변경을 하면서까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으나 보고서 채택과 관련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야권은 조 후보자의 정치편향 발언,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들어 채택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조 후보자가 과거 보여줬던 정치적 편향성, 청문회에서 보여준 '모르쇠' 태도는 국정을 다루는 국무위원으로서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청문회를 통해 대다수의 의혹이 충분히 소명됐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이 지적하는 정치편향적 발언의 경우 자연인으로서 했던 말"이라며 "부적절하다면 그 의견을 청문보고서에 부대의견으로 첨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노위가 이날 보고서 채택에 실패 할 경우 25일 열릴 환경부 국정감사는 경질된 장관이 현안을 보고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게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