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찾는 여행객, 5년8개월만에 감소세…태풍·지진 여파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지난 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5년 8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이은 태풍과 지진 여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9월 한달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5.3% 줄어든 216만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외국인 여행자 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5년8개월만이다. 이는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태풍 21호 제비 여파로 간사이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홋카이도 지진까지 연이어 발생한 영향으로 보인다. 오사카의 관문으로 꼽히는 간사이 공항은 방일 관광객의 4분의 1 상당이 거치는 곳이다. 홋카이도 지진 당시 신치도세 공항도 일시폐쇄됐었다.

NHK방송은 "간사이 공항의 피해와 홋카이도 지진이 겹쳐 중국, 한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여행을 취소하는 움직임이 대폭이었다"고 전했다. 2013년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왔던 방일 관광객 수는 최근 몇달간 지진, 폭우, 태풍 여파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7~8월에도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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