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증시 전망은? "디스카운트 해소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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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 19일 평양에서 개최된 3차 남북 정상회담은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앞서 9.19 평양 공동선언은 진일보한 남북관계 개선을 재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사적 긴장 해소를 명확히한데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공식화했다. 핵사찰 허용→종전선언→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비핵화 프로세스도 공개했다. 남북경협도 대북제재 완화 여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들부터 현실화해 나갈 것을 언급했다. 이 외에도 인도적, 문화/예술 차원에서의 교류 강화,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예고하며 지속적인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대신증권은 이번 3차 남북 정상회담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전환점으로 판단했다. 한반도 비핵화 공식 언급 및 프로세스 공개, 핵사찰 허용 등 북미관계 개선에서 미국이 원했던 변화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핵사찰 허용을 합의했다, 매우 흥미롭다"는 입장을 내놓은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 비핵화 완성을 목표로 북미 간 근본적 관계 전환을 위한 협상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의 디스카운트 완화 및 해소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또 단기적으로는 기대보다는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과 UN 대북제재 완화 및 해제 여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한걸음씩 다가가면서 한국 경제/자본시장에 대한 신뢰회복은 물론, 궁극적으로 디스카운트 해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구체화되면서 한국 경제는 장기적/구조적으 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식시장 측면에서의 단기적인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와 북한의 핵시설 영구폐기 간의 의견조율이 필요하고, 미국과 UN의 대북제재 완화가 확인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앞으로는 실질적인 북미관계 개선, 이를 통한 대북제재 완화 여부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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