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성장현 용산구청장 ‘자치분권’ 주역되나?

박원순 서울시장과 성장현 용산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으로 전국광역단체장협의회장 전국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장으로 선출돼 화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성장현 용산구청장.

전국 17개 광역시·도지사협의회장인 박원순 시장과 226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인 성장현 구청장의 각별한 인연이 화제다.박원순 시장과 성장현 구청장은 먼저 선출직 단체장들이 뽑은 두 단체장이란 면에서 인연을 갖게 됐다.

특히 최초로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과 성장현 구청장으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모임 대표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평양남북정상회담을 다녀온 다음날인 20일 성장현 구청장에게 전화를 했다. 박 시장은 “어려운 과정을 통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지방자치발전을 위해 본인은 물론 성 회장, 전국광역의회의장, 전국기초의회의장 등 4명이 추석 연휴 후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시장이 전국 광역단체장 대표로서 같은 서울 구청장인 성 구청장이 전국을 대표하는 단체장에 당선된 것에 크게 기분이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과 성 구청장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민선 6기 박 시장이 대선 출마를 고민하면서부터로 알려졌다. 경남 창녕 출신의 박원순 시장과 전남 승주 출신이지만 창녕이 본관인 성장현 구청장은 실제 1955년 동갑네기다.
박원순 시장과 성장현 구청장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인증샷을 찍고 있다.

박원순 시장과 성장현 구청장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인증샷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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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당시 오랜 정치 생활을 하면서도 변함 없이 한길을 걸어온 성 구청장을 높게 평가하면서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성 구청장은 정치 여건이 녹녹치 않은 않은 용산에서 구의원으로 출발, 4선 용산구청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지역정치인으로 성장했음에도 개인의 인품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소통 경쟁력이 탁월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테면 민선 6기 박원순 시장과 상대당 후보와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을 때 박 시장이 정 후보에게 5000여표 차이로 진 지역에서 성장현 구청장이 당선된 것을 보고 성 구청장의 경쟁력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저런 인연을 맺은 후 지금도 박 시장과 성 구청장은 수시로 연락하면서 용산공원 개발 방안 등 현안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박원순 시장과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이”라며 “정치인으로 지역 현안 문제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일에 대해 흉금을 털어 놓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특히 이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장으로서 지방분권 확대를 위해 서로 힘을 합해야 할 시점인 것같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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