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선언에 탄력받은 인천시…'평화특별도시 도약' 사업 박차

영종~신도 서해남북평화도로 2021년 착공…강화 교동 평화산단 조성 및 수산물 보관시설 확충

서해남북평화도로 위치도

서해남북평화도로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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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남북 정상의 평양 공동선언에 따라 인천 관련 사업을 추진, 동북아 평화특별시로 도약하는데 박차를 가한다.시는 우선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3대 벨트 구축 사업의 하나로 영종도~신도~강화~개성~해주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2021년 선도사업으로 영종~신도 도로를 착공할 예정이다.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영종∼신도 도로는 길이 3.5km, 왕복 2차로 규모로 사업비는 약 1000억원이다. 재정사업으로 확정되면 사업비의 70%는 국비로, 30%는 인천시 예산으로 충당하게 된다.

또 황해 경제권 시대의 거점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평화산업단지를 강화 교동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기본조사를 시작해 관계부처 협의 후 2021년 산업단지 지정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3.45㎢ 규모로 들어설 평화산업단지는 남측의 토지·자본과 북측 노동력을 결합한 생산단지다. 개성공단 생산비용과 남측 생산비용의 중간 수준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것이 인천시의 구상이다. 해주 경제특구와 개성공단, 남쪽의 교동평화산단이 물류거점의 축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는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고 공동어로구역을 조성한다는 군사 분야 합의문의 구체적 실현에 대비해 서해 5도의 수산물 보관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공동어로구역이 설정되면 이 구역에서 가까운 항포구에 50억원을 들여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2021년 남북공동어로구역 내 조업 개시를 목표로 관련 시설을 준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을 대북 교류 관문으로 활용하고, 남북 간 항로 개설을 통한 교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내에 남북경제협력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남북 공동개최를 목표로 하는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서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른 노하우와 10여곳의 최신 국제 규격의 경기장을 보유한 장점을 살려 많은 종목이 인천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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