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 울려퍼진 알리의 '진도 아리랑'…남북정상 함박웃음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20일 오전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일 백두산 정상에 오르는 것을 마지막으로 2박3일간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도착해 "이제 첫 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남쪽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분단 이후 남쪽에서는 백두산이 그저 바라만 보는 산이었는데 오늘 적은 인원이지만 앞으로는 남측 사람들, 해외 동포들이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고 화답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특별수행원으로 함께 백두산에 오른 가수 알리가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진도아리랑' 즉석공연을 펼쳤다. 알리는 반주 없이 육성으로 불렀고 남북의 퍼스트레이디 김정숙·리설주 여사도 장단에 맞춰 따라부르며 흥겹게 박수를 치기 도 했다.노래가 끝나자 문 대통령은 알리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고 악수를 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김 위원장도 박수를 치며 살짝 목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가슴에 손을 올리며 "(문 대통령을) 판문점에서도 만났고 평양에서도 만났는데 여기서 같이 있다는게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