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115일만에 만난 남북 정상, 판문점 '10초 월북' 때보다 격한 '포옹'

(왼쪽부터)18일 남북 평양정상회담 첫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마중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는 모습과 지난 4월 판문점에서 가진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잠시 북측으로 넘어갔던 '10초 월북'때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18일 남북 평양정상회담 첫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마중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는 모습과 지난 4월 판문점에서 가진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잠시 북측으로 넘어갔던 '10초 월북'때의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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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판문점 회담 이후 115일만에 다시 만났다. 두 정상은 격한 포옹으로 서로를 환대해 1차 회담 때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10초 월북' 당시 모습보다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만났다. '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마중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비행기 트랩 앞에 미리 나와있던 김 위원장 내외는 문 대통령 내외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격한 포옹을 나눈 뒤, 두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눴다. 공항에서는 평양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한국 대통령이 평양을 찾은 것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다.

두 정상간 만남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손을 맞잡고 북측 경계선을 넘었던 이른바 '10초 월북'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었다. 이후 5월에 두 정상은 다시금 판문점에서 회동했으며, 이번에는 평양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간 정상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6일 떠난 선발대를 제외하고 김정숙 여사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을 포함한 100여명의 방북단이 문 대통령과 동행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며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정상의 만남이 몇번이나 이뤄질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어떤 합의문이 나오고 이것이 향후 2차 북미회담 성사와 종전선언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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