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럼프, 中수입품 2000억달러에 10%관세 부과할 듯"

"美·中 무역협상 27~28일 워싱턴에서 열릴 듯"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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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초 25%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던 것 보다는 낮은 수치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예상보다 낮은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예상보다 부과 관세가 낮아진 이유는 중간선거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미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중국에게는 관세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압박하는 카드를 쓸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가 부과되는 시점은 돌아오는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무역협상은 그대로 재개될 예정이다. WSJ는 미국이 오는 27일과 28일 워싱턴에서 무역 재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고위관료는 최근 류허 중국 부총리측에 무역협상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고, 이에 따라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50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서로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미국 당국의 관세 부과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만 내려지면 곧바로 시행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달러 규모 제품에는 물론이고, 267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될 경우 관세 부과 대상은 중국의 대미 수출액 전체를 포함하게 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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