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한국과 일본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자리를 놓고 한 판을 벌이게 됐다. 그 동안 한일전이 성사된 적은 수없이 많았지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통틀어 ‘금메달’을 두고 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은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3대 1로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같은 날 일본도 9시30분 UAE(아랍에미리트)전에서 상대를 1대 0으로 꺾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역사적인 한일 빅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현재 한국과 일본의 피파(FIFA)랭킹은 각각 57위, 55위로 일본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역대 아시안게임 전적은 한국이 훨씬 우세한 상황이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일전이 치러진 것은 총 7번. 23세 연령 제한이 생기기 이전(2002년)에는 6번, 그리고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붙은 바 있다. 7번의 대결 중 6번은 한국이 승기를 가져갔다.또 한국 남자축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1970년, 1978년, 1986년, 2014년 총 4번의 우승경험이 있다. 반면 일본은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력도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손흥민을 포함한 조현우, 황의조 총 3명의 와일드카드를 쥐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전력이 강한 상황. 그러나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2년 뒤 23세 언저리가 되는 21세 이하의 선수들로 꾸려 국제대회 경험도 많지 않다.
거의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일전이란 특수성에 사상 첫 ‘금메달’이란 점까지 더해져 이번 결승전이 더욱 치열하게 싸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9월 1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간)에 치러진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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