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조직에 변화 바람 불어 넣어 화제

인사 통해 일하는 부서에 여성 과장 전면 배치·토론 문화 100%바꿔 담당자 의견 존중 '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취임 20여일만에 일할 시스템을 구축, 일하는 방식을 전면 개선하는 등 새로운 변화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채 구청장은 이달 1일 취임 이후 인사 시스템 구축과 함께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마무리했다.이를 위해 채 구청장은 먼저 여성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먼저 구청 핵심 보직인 총무과장과 기획담당관을 여성으로 채웠다. 정언택 총무과장과 김연주 기획담당관을 전면에 배치했다.

또 임선영 홍보전산과장, 김복실 일자리정책과장, 정영분 복지정책과장, 김정아 가정복지과장 등 여성을 일할 수 있게 주요 보직에 발령냈다.

채 구청장은 “평소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겠다고 발언한 것을 실천하는 의미와 함께 섬세한 여성에게 구 살림을 맡기겠다”는 의미도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청소, 주차관리, 가로정비 등 격무부서에서 업무 능력과 성과를 보일 경우 승진시 우대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했다.

특히 청소과 김용술 팀장을 이번 인사에서 인사팀장에 발령낸 것이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서울시 이형삼 전 평가담당관을 안전건설국장, 서울시 이대춘 총무과 팀장을 도시안전과장에 발령냈다.

채 구청장은 또 국,과장책임제를 운영, 간부들의 권한을 부여하는 조직 운영 방식을 확실히 했다.

채 구청장은 “주요 현안의 경우 결재시 국,과장과 함께 하는 토론 방식으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최종 책임은 구청장이 질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뛰어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회의 문화와 관련, 구청장이 지시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국,과장 등 간부는 물론 팀장, 직원들 의견을 들어 결론을 내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채 구청장은 “회의 때 간부는 물론 직원들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같더라”며 “이런 회의 문화를 100% 바꿔 구청장은 10분 정도 얘기하고 담당자들이 50분 정도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 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국회 보좌관, 박원순 시장 정무보좌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채 구청장은 서울 25개 구청장 중 가장 젊은 구청장으로서 영등포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구청 직원은 물론 주민들 기대가 큰 실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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