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CEO] 출근길, 가상 극장서 영화 한편 어때요

양재열 온페이스 대표
가벼운 휴대용 VR 헤드셋 개발
안면 인식 도어록 日 수출 성과
첨단기술로 올 매출 1000억 목표

양재열 온페이스 대표

양재열 온페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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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하철 등으로 출근할 때 스마트폰보다 HMD를 자주 이용하는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양재열 온페이스 대표는 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대형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영상표시장치(HMD)를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가상현실(VR)에서의 모빌리티(이동성) 구현이 관건이다.

온페이스의 올인원 VR 헤드셋은 가볍고 무선이어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 자체에서 앱스토어를 통해 내려받기를 하거나 유튜브도 볼 수 있다. 충전하면 2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원하는 영상을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VR 헤드셋에 꽂으면 와이파이를 통해 볼 수 있다. VR 플랫폼의 경우 학생이나 직장인을 위한 단체 교육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사용 인원수의 제한 없이 같은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내장돼있다. 한 명이 중앙시스템을 활용해 30여명의 사용자들을 한 번에 컨트롤 할 수 있는 패키지 제품을 선보였다.

온페이스는 지난해 2월 창업한 4차 산업ㆍIT 융합기술 전문 벤처기업이다. VR 플랫폼 외에 '안면인식 기술 적용 도어록'도 주력제품이다. 보드 형태로 설계돼 집 철문 등에 설치하면 일반 배터리만 넣고 안면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일본 등 해외에도 완제품과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나 관공서 등에 상시적으로 출입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안면인식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는 '스페이스 시큐리티' 시스템도 만들었다. CCTV가 설치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양 대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빌린 출입카드를 사용해 층 계단이 복도, 특정 공간으로 이동할 경우 실시간으로 식별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일본 유력 이동통신사의 신사옥에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현지 회사 관계자들과 설계단계서부터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양수열 기술연구소장, 양재열 대표, 양사열 이사 삼형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수열 기술연구소장, 양재열 대표, 양사열 이사 삼형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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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페이스는 블랙박스와 인터폰의 기능을 합친 '블랙벨' 제품도 개발 중이다. 현관에 설치하면 외출 중에도 어떤 사람이 집 앞에 와 있는지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온페이스는 특히 회사 경영과 제품ㆍ기술개발에 양 대표와 형, 동생 등 삼형제가 참여하고 있다. 형과 동생은 각각 외국계 회사와 게임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양 대표의 요청으로 합류했다.

양 대표는 "창업한 이후 형과 동생에게 같이 회사를 키워보자고 이야기를 했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삼형제가 한 회사에 근무하면서 사업과 관련한 많은 부분을 공유할 수 있어 크게 의지가 된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구미에 위치한 자동차 전기장치 제조 및 개발업체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외형도 커졌다. 5G 통신기기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해 제조시설 확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새로 편입한 자회사 매출까지 합치면 올해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해외 진출도 확대하면서 4차 산업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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