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양자회담에 만찬까지 다양한 만남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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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12일 여러 차례 회동을 예고하고 있다. 두 정상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대표단이 참여하는 전체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싱가포르 매체인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로버트 팔라디노 대변인은 11일 싱가포르에서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을 양자회담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한 채 두 정상들이 양자회담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두 정상이 허심탄회한 만남을 통해 서로 신뢰를 확인하고 이후 실무진과 함께 비핵화, 체제보장에 대해 보다 세부적이고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 자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물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을 포함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동석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전 회동이 끝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오찬을 함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외교가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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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대화에서 어느 정도까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점이 크다. 서로 상대의 의견을 교환하고 각자 참모진들과 오찬을 하면서 추가적인 협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따로 오찬을 가졌었다.

오후 회동에서는 구체적인 합의문 작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핵화 원칙이나 이행방식, 시점 등 구체적인 방안을 포함해 단계적인 보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복잡한 내용에 합의를 해야 한다.

두 정상이 합의문 작성에 합의하게 될 경우, 이 들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만찬 자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미가 합의문 등 사전 조율을 위해 11일 가진 실무협의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 "오늘 성 김 대사가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싱가포르에서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했다"며 회의 현장의 사진을 올렸다.

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이 공개한 2장의 사진에는 미국 측 실무협의팀 대표인 김 대사가 이야기를 하는 모습과 북한 측 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다른 북한 측 관계자들과 함께 앉은 자리에서 밝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특히 내일 매우 흥미로운 (북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모든 게 매우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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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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